느리게 걷기를 하고 있다.
이렇게 걷다 보면
좌우에 산도 보고 물도 보고
빨리 가는 사람도 보고
앉아 노는 사람도 보고
그러다 다시 나의 걸음을 본다.
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
잘 가고 있는 것인지
궁금하다.
항상 다음을 향해 움직이고 있지만
다음이 보이지 않고
생각나지 않으면
잠시 앉아
나침반을 볼 수 있는 여유가
있었으면 좋겠다.
습관처럼 걷고 싶지 않다.
똑바로 잘 걷고 싶다.
하지만 방향을 잃고 싶진 않다.
Copyright © 소리나무 All Rights Reserved.